• 최종업데이트시간 : 2020.01.13 PM2:54
    전체기사
    정책/행정/제도
    옥외매체/대행
    광고일반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간판/제작
    디자인
    뉴미디어/디지털사이니지
    소자재/유통
    조명/LED
    아크릴/조각
    기획/특집
    협회/단체/학계
    인터뷰/인물/동정
    문화/오락/생활
    해외소식
    기타/비즈니스
    실시간 뉴스
     
      기획/특집
    홈 > 뉴스 > 기획/특집
    이석민 l 제355호 l 2016년 12월 26일 l 조회수:409
    [창간특집5] INTERVIEW - 간판정비사업 내 생각은 이렇다




    SP투데이 창간 14주년 특집 > ‘세금먹는 하마’ 간판정비사업, 이대로 좋은가

    “간판정비사업으로 ‘간판제작 및 시공’ 일감 크게 줄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간판제작 및 실사출력 등 광고물 제작사업을 하고 있는 윤덕규 대표는 올해로 20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옥외광고협회 경기도지부 남양주시지회 지회장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해 간판 제작․시공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종사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특히 LED 채널사인으로 통일화되면서, 간판정비사업이 끝난 지역엔 일감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윤 대표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위해 정부가 나서 LED 조명을 권장하는 것은 좋지만, 이 때문에 일감이 크게 줄어들어, 광고업으로 먹고 사는 영세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형광등은 교체 수요도 많고, 일감이 쏠쏠하게 나왔는데, LED는 일체 일감이 등장하지 않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라고 강조했다.
    간판정비사업의 특성상 영세한 동네 간판업체들에겐 참여가 힘든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간판정비사업은 보통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대의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으로 대부분 입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금은 다양한 보완책이 등장해 지역경제활성화 목적으로 지역 업체에게 프리미엄을 주지만, 초창기엔 지역 경제와는 상관없는 외지의 대형 업체들이 입찰 물건을 대부분 싹쓸이 해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영세한 업체들이 있는 작은 지역에 간판정비사업이 진행되면 거의 2~3년 동안은 그 상권에서 일감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라며 “이젠 간판정비사업을 정부 또는 지자체가 주도해 나가는 것 보다는 민간 자율에 맡길 시점이 됐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어서 “간판도 하나의 문화인데, 간판보는 재미가 사라졌다”라며 “청결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획일적인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해 광고인들은 그동안 지녔던 ‘간판을 창조한다’는 자긍심을 잃어버리는 아픔을 겪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몰개성화 극복으로 다양성 이끌어 내야”

    송주철공공디자인연구소의 송주철 소장은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한 가장 큰 부작용으로 ‘몰개성’을 꼽았다. 한 예로 서울의 미용실이나 제주도의 미용실이나 LED 채널사인으로 똑같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송 소장은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한 도시 경관이 쾌적화는 일정부분 이루었다고 평가된다”라며 “그러나 도시의 특성까지도 살려야 한다는 점은 간과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간판정비사업은 비용적인 문제 등으로 신속하고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통일성과 대량생산이다.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시간이 비록 더디게 오래걸리더라도, 점포의 특성과 점포주의 개성이 삽입되는 방향으로 진행됐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결국 사라진 개성이다. 도시경관을 청결하게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모든 점포가 똑 같은 문자 형태의 간판이 되다보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전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송 소장은 앞으로 간판정비사업은 ‘양’보다는 ‘질’로 변경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번에 150~300개의 간판을 동시에 바꾸려고 하면, 당연히 개성을 사라질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5~10개 이내의 집합으로 묶어, 점포주와 디자인회사와 제작업체, 시공업체, 옥외광고 해당기관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서 우수한 간판 만들기로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 소장은 “음식거리를 한 예로 든다면, 음식점에 먹음직스러운 간판이나 조형물을 멋지게 디자인해 설치한다면, 그 거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간판 디자인을 경관 디자인으로 확대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간판을 한번에 싹 정리해서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는 자칫 민선 자치단체장이 업적을 만들기 위한 서두름으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라며 “간판 문화의 발전을 위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간판 제작 비용에 디자인 비용이 청구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지적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매우 불합리한 관습이다”라며 “지자체가 간판정비사업의 시작 때 디자인비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판정비사업은 새마을운동이다. 간판문화 발전에 꼭 필요했다”

    한국옥외광고정책연구소 김정수 소장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30년 이상 재직하고 정년 퇴임했다. 그 중 20여 년간을 옥외광고물과 인연을 맺어왔다. 김 소장은 1993년 옥외광고물과 첫 상견례를 한 뒤 지금까지 옥외광고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달려오고 있다.
    김 소장은 간판정비사업은 대한민국 간판 문화를 바꾸는데 반드시 필요한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양성의 상실과 몰개성화라는 다수 부정적인 부분이 없지 않지만, 건물을 뒤덮고 있는 간판을 정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간판정비를 해야 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
    그는 첫째로 거리 환경이 청결해졌고, 둘째로 시민들의 간판을 바라보는 의식 수준이 향상됐으며, 셋째로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간판정비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이젠 국민들이 간판을 바라보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간판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 소장은 “앞으로 간판정비사업은 행정적 측면, 즉 정부와 지자체의 간판정비사업의 지원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라며 “민간이 주축이 되어 디자인에 좀더 방점을 찍는 사업으로 탄력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서 “간판정비사업이 포함된 지역에 대해서,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걸 책임지고 통째로 지원했었는데, 앞으로는 선별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간판의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사후 관리 등에 대해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을 제외한 중소 도시엔 기존의 간판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울은 이미 14~15년전부터 간판정비사업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일정부문 사업의 목적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지방소도시의 경우 아직도 갈길이 먼곳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몰개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간판정비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리=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실야구장 광고권 새 사업…
  • 불법 옥외광고물 문제 해결…
  • 작심하고 JC데코에 광고사…
  • 실사출력 장비업계. 솔벤트…
  • 옥외광고 Creative-경찰(Po…
  • 옥외광고협회, 12월 19일 …
  • 광·고·주·동·향
  • ‘항문’을 ‘학문’이라 …
  • 입·찰·동·향
  • 차량 광고물 면적 확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