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방역을 위한 아이디어… 체온 높으면 자동으로 출입구 차단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제1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의 대상으로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지하철 개찰구(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가 선정됐다. 편리한 일상,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공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국민이 주도적으로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를 찾고 이를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작품 접수를 받은 결과 총 43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모두 12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차지한 이태림씨의 ‘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는 적외선 열화상 체온 측정기를 내장한 지하철 개찰구를 제안한 아이디어다. 지하철 개찰구에 교통카드 인식으로 작동하는 차단기 외에 열화상 체온 측정기와 연결된 차단기를 추가한 것으로, 이상 체온이 감지되면 출입을 일시 차단해 대중교통 내에서의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대중교통 시설이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밀집, 밀접, 밀폐의 공간임에도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 수단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향후의 다양한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른 개찰구나 출입구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최우수상에는 홍수민씨의 ‘흡연공간 확충을 위한 옥외용 흡연 제연기’가 선정됐다. 거리의 가로등에 제연기를 설치하여 흡연자들에게 마땅한 흡연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무분별한 야외 흡연과 꽁초 투기를 방지하는 한편, 일반시민들의 간접흡연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다. 이 작품은 기존의 가로시설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흡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공공장소에서 미아 방지 팔찌를 제공하는 시설인 ‘미아 방지 팔찌 보관 시설물(수상자 전인숙)’, ‘시민 휴식을 위한 4가지 주제를 담은 대한민국의 센트럴파크(수상자 이봉근, 김승택, 김재진)’ 등 2건이 받았다.

이번 수장작 중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에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범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전체 수상작은 자료집 책자로 제작해 각 지자체 등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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