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용접기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

고퀄리티 작업·뛰어난 편의성으로 참관객 사로잡아

금속 가공 관련 기술·제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2022 금속산업대전’이 지난 9월 21~2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소재와 금속가공기술’을 주제로 205개 기업이 422개 부스로 참가했다.

▲레이저 조각기 빈 자리 채운 레이저 용접기
요즘 간판 제작을 비롯해 금속 가공업의 주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레이저 용접기의 활용이 아주 빠르게 진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간판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도입이 이뤄진 가공장비 중 하나가 레이저 용접기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런 시장의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전 전시회에서 주축을 이뤘던 CNC라우터나 레이저 조각기 등의 절삭장비가 사라진 대신, 그 빈 자리를 레이저 용접기 관련 제품들이 채웠다. 아세아웰딩·엘피텍·우림코리아·엘림하이텍·레이저발코리아 등의 레이저 용접기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레이저 용접기 제품군을 선보였다.

용접기 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민 아세아웰딩은 1500~2000W급의 다양한 레이저 용접기를 전시했다. 저가격대의 제품부터 하이엔드급 제품, 이동형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함으로써 레이저 용접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아세아웰딩 관계자는 “기존 용접시장에서 아르곤용접기나 아크 용접기 등은 시장에서 점점 하향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레이저 용접기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며 “사용의 편리성과 깔끔한 결과물 등에서 시장의 신뢰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림하이텍은 용접 비드폭 1~8㎜까지 용접할 수 있는 더블 와이어 피딩 방식의 핸드건형 레이저 용접기 선보였다. 레이저 용접의 경우 0.5㎜ 이상의 큰 틈새는 용접이 어려운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용접은 물론, 절단 및 녹제거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우림코리아는 파이버 레이저 용접기 ‘큐레이저 시리즈’를 출품했다. 파이버 레이저 용접기는 강력한 파워로 스테인리스·스틸·알루미늄 등 대부분의 금속 소재를 용접할 수 있는데다, 일반 장비에 비해 뛰어난 내구성도 장점이다.

엘피텍은 이동형 컴팩트 레이저 용접기 ‘라이트웰드 1500’을 주력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용접이 까다로운 두껍고 반사되는 금속소재도 왜곡없이 일관된 용접이 이뤄지며 소재의 열변형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장비의 이동이 쉽기 때문에 작업 공간의 크기·구조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용접헤드 끝단에 금속 감지 기능을 추가해 금속 표면에 노즐 끝이 접촉해야만 레이저가 출사되는 것도 장점이다.

엘피텍 관계자는 “레이저 용접기는 전문 용접 기술이 없는 작업자도 단시간의 교육으로 후처리가 필요없는 고품질 작업을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며 “기존에는 높은 가격대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었지만. 요즘은 레이저 발진기의 소스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어 가격면에서도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부터 이색 사다리까지 다양한 제품 등장
레이저 용접기외에도 3D프린터 등 다양한 장비들이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3D프린터 전문 유통업체 에이엠코리아는 스트라타시스, GE, HP 등 여러 제조사의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장비 및 소재 가격이 저렴한 FDM방식 프린터부터, 다소 가격대가 높은 대신 정밀도와 결과물 퀄리티가 뛰어난 SLA방식 및 DLP방식, 멀티젯 방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 산업마다 필요한 3D프린팅 솔루션도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FDM 방식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며, 고가의 SLA·DLP 방식은 사용 소재의 범위가 넓고 결과물의 퀄리티가 우수하기 때문에 쓰임새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기업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레이저발코리아가 선보인 고속 레이저 마킹기 ‘AREX400’도 호응을 얻었다. 컴팩트한 크기에 강력한 스캐닝 헤드를 가진 이 제품은 정밀 부품부터 디자인 제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마킹 작업에 대응할 수 있다.

오성미다스는 하중고정 방식 작업 사다리 제품군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작업자가 사다리 위헤 올라가면 작업자의 하중에 의해 자동으로 사다리가 고정된다. 1인 작업 시에도 안전하게 사다리 작업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