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테마, 4가지색 사인…
테마파크별 개성 강조한 차별화된 사인시스템 돋보여
화려하고 밝은 색 톤으로 놀핑(Nol-ping) 이미지 부각
고객 동선과 편의 고려… ‘벽면’과 ‘픽토그램’ 적극 활용

경기도 고양시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지상 최고의 놀이터와 쇼핑몰을 모토로 지난 5월 4일 문을 연 원마운트가 바로 그 주인공.
오픈 전부터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이곳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최초·최대 규모의 타이틀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시동을 걸었다.
쇼핑몰에 문화·레포츠를 가미, 놀핑(Nol-ping)이라는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존 대형 복합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원마운트를 지난 5월 말 찾았다.
▲몰링(Malling)도 옛말, 이제는 놀핑(Nol-ping)이 대세
일산서구 한류월드 및 킨텍스 사이에 위치한 원마운트는 지하 2층, 지상 9층에 연면적 16만 1,602㎡ 규모의 3개 건물로 이뤄진 수도권 북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원마운트는 지상 최고의 놀이터와 쇼핑몰을 모토로 쇼핑몰·워터파크·스노우파크·스포츠클럽의 네 가지 테마별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매장과 성형외과, 미용실, 네일아트, 마사지샵 등 여성을 위한 모든 아이템이 집결된 ‘뷰티 클러스터(Beauty Cluster): 아이디(ID)’를 비롯해, 유럽풍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테마형 먹자거리인 ‘홀랜드 스트리트’, 최대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도 변신할 수 있는 공연장 등을 여성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마운트는 쇼핑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뜻하는 몰링(Malling)의 개념에서 탈피, 놀면서 쇼핑하는 놀핑(Nol-ping)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존의 대형 쇼핑몰과 차별화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고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화적 분위기 연출 위해 캐릭터 활용한 사인 ‘눈길’

▲테마파크 특성 반영한 4가지색 사인
① 워터파크·스노우파크
원마운트만의 차별화 전략은 쇼핑몰·워터파크·스노우파크·스포츠클럽의 4가지 테마파크별 각각의 개성을 강조한 사인시스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겨울을 주제로 한 실내형 테마파크이자 365일 내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스노우파크는 북유럽 동화마을의 느낌을 내도록 아늑하고 포근한 감성의 사인으로 구성됐다. 또 도심형으로는 최대 규모인 워터파크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사인이 비치페스티발이라는 콘셉트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테마파크의 입·출구는 물론 주요 동선과 시설물에 부착된 사인이 해변과 유럽의 동화마을로 상징되는 워터파크·스노우파크의 콘셉트와 어우러지면서 동심을 자극, 이용객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모처럼 여유로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를 구성하는 사인은 동화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LED광원을 이용한 밝고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사인, 럭셔리 콘셉트 강조
브랜드만의 개성 살리는 사인 연출에 역점

② 스포츠클럽·쇼핑몰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스포츠클럽은 365일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돔형 실내골프연습장, 실외 스크린 골프장, 럭셔리 스파, 힐링센터, 스포츠 테라피, 1,800㎡ 규모의 헬스장, 옥상의 워터파크와 연결돼 노천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실내수영장 등 멤버십 전용 클럽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곳의 사인은 이처럼 연간 회원권이 4,000만원에 달하는 멤버십 전용 스포츠클럽의 특성을 반영해 럭셔리한 이미지 완성에 역점을 두고 설치됐다.
특히 전체적으로 갈색 계통의 색상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스포츠클럽 곳곳에 배치된 픽토그램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심플·깔끔·고급이라는 스포츠클럽의 콘셉트를 강조하는 포인트로 활용됐다.
쇼핑몰 사인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100여개의 패션 브랜드 및 200여개에 달하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입점한 쇼핑몰의 특성을 살려 개별 브랜드만의 고유한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쇼핑몰 중심에는 상설 공연장이 위치해 국내외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며 쇼핑몰 곳곳에서는 연중 게릴라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류 공연 및 이벤트의 메카 뿐 아니라 쇼핑과 문화의 동시 체험을 가능케 하는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게 될 원마운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인 제작·설치:
다윈인터내셔널주식회사

(미니 인터뷰) 고재춘 원마운트 홍보팀장


“테마파크별 특성에 맞는 사인 구성에 주력
원마운트 상징하는 사인물 없어 아쉬워”

원마운트의 오픈은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사람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4가지 색깔의 사인시스템 탄생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온 고재춘 원마운트 홍보팀장과 원마운트의 사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원마운트 사인시스템만의 차별화된 점을 꼽는다면?
▲테마파크의 캐릭터 활용 범주가 넓은 점을 원마운트 사인시스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 다. 원마운트는 지상 최고의 놀이터와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를 지향하며 크게 쇼핑몰·워터 파크·스노우파크·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됐다. 테마파크는 각 테마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취했으며 워터파크는 축제, 스노우파크는 북유럽 동화마을의 분위기를 살리도록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살려 사인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쇼핑몰은 각 몰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기획했지만 계단 등 공용공간에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거나 쇼핑몰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벽화를 많이 사용했다.
-공간이 넓고 구성요소가 많은 만큼 사인의 수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적용된 사인물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또 사인에 주로 사용한 소재와 색상은 어떤 것인지.
▲6m이상 대형 사인물이 5개이며 기타 크고 작은 사인물만 10,000여개가 넘는다.
테마파크 각각의 특성에 어울리도록 주로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했으며 소재는 주로 LED, 스테인리스, 우레탄도장, 3M 실사출력, FRP를 활용했다.
-넓은 공간에서 고객의 동선을 배려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또한 애착이 가거나 인상 깊은 사인을 꼽는다면?
▲항상 고객의 동선을 배려해 작업을 진행했는데 특히 워터파크의 락커룸과 사우나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픽토그램을 많이 활용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는데 주력했다.
원마운트의 사인시스템을 처음부터 기획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인에 애착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워터파크·스노우파크 사인이 기억에 남는다.
-제작기간이 촉박해 디자인 개선을 하지 못한 사인이 많아 아쉬웠다고 들었다. 이외에도 아쉬운 점이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롯데월드 어드벤쳐의 상징물인 너구리 로티와 로리처럼 원마운트를 상징하는 큰 사인물이 없어서 아쉽다. 또 FRP를 활용해 생동감 있는 입체감을 구현하고 동화적이며 이색적인 공간을 더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사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첫째,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가장 쉽고 편하게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사인이어야 한다.
둘째, 상품과 어울리거나 상품이 지향하는 판매 콘셉트와 테마에 잘 어울려야 한다.
끝으로 법적 규정을 준수해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 고객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사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창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