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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l 제306호 l 2014년 12월 08일 l 조회수: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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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본점, ‘거대한 책더미’로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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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철거 현장. 서울의 관광명소를 책자로 표현한 거대 북타워 철거가림막을 설치해 시선을 모은다.
안전펜스에 ‘포토존’을 설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안전펜스를 관광가이드북으로 활용,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서울 관광명소 소개한 콘셉트로 아름다운 도시미관 형성
안전펜스 내 포토존 설치해 재미요소 더해 ‘호평’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건물이 거대한 책을 쌓아놓은 듯한 북타워(Book Tower)로 변신했다. 하나은행 본점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건물의 철거와 재건축 과정 중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세운 것은 물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철거가림막을 설치한 것.
특히 철거가림막과 안전펜스는 삭막하고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을 홍보하는 문구가 아닌 유동인구 및 해외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지역적 특성 감안해 서울의 관광명소를 구석구석 소개한다는 콘셉트로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철거가림막은 마치 거대한 책을 층층이 쌓아올린 모습이다. 각각의 책은 서울의 대표 명소를 소개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일반적인 철거가림막의 경우 철거를 진행함에 따라 초기 디자인이 유지되지 못하는 것에 비해, 하나은행 철거가림막은 철거가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고층부부터 책이 한 권씩 사라지는 콘셉트다. 따라서 철거가 완료될 때까지 아름다운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안전펜스는 한권의 관광 가이드북을 콘셉트로 해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가이드북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울타리 전체가 도로를 따라가며 서울 관광명소의 다양한 이야기를 한글, 영어, 중국어로 소개했다. 각각의 명소는 일러스트로 재기발랄하게 표현돼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관광정보 사이마다 포토존을 설치했는데, 하나은행 모델인 배우 김수현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에는 한류를 사랑하는 해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문화를 사랑하는 하나은행의 전통에 따라 일반적인 공사현장에서는 볼 수 있는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2017년 완공 예정인 하나은행 본점은 숫자 1의 모습과 세계로 뻗어가는 ‘돛’의 형상을 가질 것이며, 금융과 관광특구 위상에 걸맞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철거가림막과 안전펜스는 2014년 11월 6일부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철거가림막과 안전펜스는 서울시, 하나은행,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기획했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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