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경쟁 ‘가속’… 출력안정성 구현 노력도 잇따라

이번 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의 중심 축은 역시나 실사출력 장비공급사들이었다. 실사출력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주요 장비공급사들은 사실상 거의 모두 전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규모는 작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데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기술의 진보에 따른 실사출력장비의 상향 평준화 추세 속에서도 각 사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춘 신장비를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며 새로운 시장창출의 기회를 엿봤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속도 경쟁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솔벤트 프린터 및 승화전사 프린터가 대거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화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두되어 온 상황인데, 보다 안정적으로 보다 빠르게 출력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의 등장이 잇따르며 고속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 신장비들을 소개한다.



마카스시스템이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미마키의 초고속 솔벤트 프린터 ‘JV300-160S’. 이 장비는 더블헤드를 스태거로 배열해 시간당 최고 105.9㎡의 월등히 빠른 출력속도를 구현한다. C,M,Y,K, 4색에 오렌지와 라이트블랙이 추가돼 탁월한 출력품질을 구현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코스테크는 현수막이 발달한 한국시장의 특수성에 맞춰 개발된 무토 밸류젯9시리즈 ‘VJ-1938WX’를 이번 전시회의 메인으로 출품했다. 2.6m폭을 갖는 ‘VJ-2638’의 고강도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안정적인 고속출력을 지원한다는 점이 큰 특장점이다. 기존의 같은 폭 장비 1924에 비해 2배 이상 출력속도가 향상됐다.


한국롤랜드디지는 승화전사 프린터 ‘RT-640’을 전시회를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뛰어난 화질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롤랜드 프린터의 특성을 살리면서 제품본체, 잉크, 잉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탁월한 안정성을 자랑한다. 신개발 전용 잉크 ‘Texart ink’는 C,M,Y,K,Lc,Lm에 오렌지와 바이올렛을 더해 최대 8색의 잉크로 구성돼 보다 풍부하고 선명한 색감을 구현한다.


한국롤랜드디지의 국내총판인 지앤씨는 롤랜드의 ‘RF-640A’를 승화전사 프린터용으로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메쉬, 깃발원단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잉크 트레이를 장착하고, 장비에 최적화된 흐름성과 발색을 구현하는 승화전사잉크를 접목해 출품했다. 메쉬원단, 깃발, 조명용원단, 전사현수막, 원형 배너 등을 제작해 다양한 시장개척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회사는 이 장비와 더불어 64인치의 고속 승화전사기 ‘메르쉐(MERCIER GT640, 사진)’를 함께 선보였다.


디지아이의 텍스타일 분야 공인 특판사인 세잎클로버는 파나소닉 헤드를 탑재한 전사 텍스타일 프린터 ‘FT-1904X’를 출품했다. 승화전사시장에서는 품질 일관성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니즈가 높은데, ‘FT-1904X’는 이같은 시장의 니즈에 딱 부합하는 장비다. 시간당 최고 90㎡, 프로덕션 모드에서 최고 60㎡의 월등히 빠른 속도경쟁력을 갖는다.


티피엠은 리코 젠5 프린트헤드를 탑재한 1.6m폭의 UV프린터 ‘옵티멈 1604’를 공개했다. 최고급 UV-LED램프를 탑재했으며, 바니쉬 잉크를 사용해 40여개의 패턴출력이 가능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시간당 21㎡의 실제 출력속도를 구현하며, 롤투롤 모드에 옵션으로 플렛베드(평판)을 장착해 경질소재에의 출력도 가능하다. 원단, PP, PVC, PET, 캔버스, 가죽, 나무, 폼보드, 포맥스, 벽지 등 다양한 소재에 다이렉트 출력을 할 수 있다.


헤드원이 부스에 전시한 디젠의 다이렉트 전사장비 ‘파피루스 G5’. 회사 측은 600dpi 고해상도에 의한 128㎡/h의 쾌속출력을 구현하며, 초대형 점보롤 피더&테이크업 유니트를 표준장착하고 5kg의 초대형 잉크공급장치를 장착해 출력시 로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