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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449호 l 2022년 01월 01일 l 조회수:731
    2022년, 3D프린팅 간판의 원년 될까?

    공급사들 초기시장 선점 위해 전력투구… 브랜드화 움직임도 가속
    장시간 사용시의 안정성 문제 등 시장 인식 깨야 하는 과제도 존재

    요즘 간판 제작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3D프린팅이다. 아직 시장성을 검증받는 단계이지만 근 수 년간 별다른 이슈없이 고착돼 있던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3D프린팅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실제로 이전까지는 몇몇 특수한 업체의 신기한 도전으로만 인식됐던 흐름이 이제는 ‘우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까지 필드에서의 검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당장 대중화를 논하기는 무리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공급사가 나타나면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시장 전체가 새로운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지금의 양상이 트렌드 대세가 시작되기 전의 그것과 닮아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초기 시장 선점 위한 업체간 경쟁 본격화
    현재 3D프린팅 간판 시장에서는 초기시장을 형성해온 엘씨기획, 사인랩, 사인블루 등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오성시스템과 같은 전문 기계 개발업체도 신규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총판 및 대리점 등 파트너사 모집을 통한 일종의 브랜드화 전략으로 시장 파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선 공급망까지 보자면 상당수의 업체가 본격적으로 3D프린팅 사인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선 제작업체의 입장에서 시스템 공급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야 옥석 구분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3D프린팅 사인의 경우 단순히 장비의 성능만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워크플로우 구축과 생산된 결과물의 완성도는 공급사 차원의 기술력 및 노하우가 중요한 만큼 어떤 업체가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엘씨기획 관계자는 “우리가 전개하는 ‘3D프린팅 사인 솔루션’은 단순히 프린터와 소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과 장비‧소재 유통, 지식사업권 등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우리가 완성한 3D프린팅 워크플로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3D라는 브랜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오성시스템 관계자 또한 “3D프린팅은 새로운 아이템인 만큼 시장 전략도 달라야 한다”며 “장비와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 소재 관리, 쇼핑몰 지원 등 기술 공유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성장 위해선 가시화된 성과가 중요한 시점
    업계가 3D프린팅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새로운 시스템이 제조방식의 혁신이 될 것이냐, 아니냐의 담론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성이다.
    3D프린팅은 간판 제작의 공정 단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간판의 부가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지금 간판 업계의 가장 큰 과제인 원가절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아주 작거나 복잡한 모양 또는 서체의 간판을 만드는 작업에도 유리하다. 이런 간판은 채널벤더 장비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 수작업 업체에 별도 의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복잡한 모양이라도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규격 외 제품을 만들기에도 용이하다. 문제는 이런 장점을 업계 대부분이 알고 있음에도 안정성의 문제로 인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매장에 걸린 간판을 보고, 또 그 간판의 지속성을 확인했을 때에야 본격적으로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본격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선두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얼마나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걸림돌도 있다. 우선 소재 부분이다. 지금의 채널사인은 스틸과 알루미늄 등의 금속재로 제작되는데 반해 3D프린팅의 원료인 PLA는 플라스틱 계열 소재다. 플라스틱이라는 것은 단점도 장점도 될 수 있지만 기존의 것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인식의 벽을 깨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한 간판업체 관계자는 “3D프린팅 사인은 기존 스틸이나 알루미늄 등의 금속 간판과 달리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공급사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비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지금은 3D프린터 비용이 예전처럼 높지는 않다. 그러나 프린터의 출력 속도 자체가 아주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정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3D프린터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지않은 초기 투자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엘씨기획 총판인 3D파크 관계자는 “아직은 3D프린팅 사인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고 여러가지 시장의 우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원가 절감, 작업 편의성 측면에서 월등한데다 시장의 레퍼런스도 빠르고 쌓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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