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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l 제474호 l 2024년 02월 01일 l 조회수:768
    명칭 바꾼 (사)한국오오에이치협회 우창훈 회장 인터뷰
    “한국의 옥외광고, 이제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야 할 때”
    자유표시구역 3곳 동시 지정은 시장의 현실 도외시한 탁상행정 



    -협회 명칭을 바꾸게 된 계기와 배경은.
    ▲우리 협회는 지난 30여년간 전광판 방송광고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오면서 크고 작은 정책적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 왔는데 최근 대기업 및 중앙언론사 등이 옥외광고 산업에 진입함으로써 생태계가 크게 변했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국내 옥외광고 산업의 선진화 및 세계 옥외광고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도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명칭을 바꿨다.

    -명칭 변경을 계기로 협회의 활동 방향이나 내용에 어떤 변화가 있나.
    ▲기존 전광판 미디어 단체로서의 활동에 더해서 교통 광고, 기금조성용 광고, 스포츠시설 광고, 쇼핑몰 광고 등 입찰 광고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3년 9월 세계옥외광고협회(WOO) 회원 가입을 계기로 국내 옥외광고 산업의 세계화를 당면 과제로 설정했다. 앞으로 국제 행사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광고매체 발추저들이 직접 참여해서 세계 옥외광고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들이 국내 옥외광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하고 그 실적을 홍보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2기 자유표시구역 지정이 완료됐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행안부의 계획 발표 이후 우리 협회는 중소 옥외광고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보장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여 약속을 받아냈고 자유표시구역 내 소형 미디어 개발을 제안하고 추진도 해왔다. 1기와 비교하자면 중소기업 상생방안을 주요 평가 지표에 포함하여 추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국내 옥외광고 시장의 규모는 고려하지 않고 여러 곳을 2기 자유표시구역으로 동시 지정한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2기 자유표시구역 사업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중소 옥외광고 사업자들을 배려한 구체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되도록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중소 사업자들의 참여 및 피해 구제를 위한 방안의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미비하다고 판단되는 지자체에는 행안부가 개선책 마련을 권고하도록 하고” 그래도 안되면 지정 취소 조치를 내리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행안부의 약속 사항이다. 협회 차원에서 제안한 매체에 대하여는 모든 회원사에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가능한한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2기 자유표시구역의 당면 문제점과 해결 과제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점은 항상 발생할 수 있어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1기때와 마찬가지로 막강 자본력과 영업력을 지닌 대기업과 중앙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로 인한 중소 사업자들의 피해도 자명해 보인다. 협회는 자유표시구역 광고사업 이익금의 일정 금액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해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전광판 사업자에게 보상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유표시구역 확대 및 행안부의 법령 개정 추진에 따른 신규 광고물의 시장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
    ▲대기업 및 중앙언론사들과 중소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은 시작부터가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자력 생존 방안도 필요하다. 중소사업자들의 단합을 통한 프로그래매틱 영업 전략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명동 자유표시구역은 중소사업자들의 매체력과 자력생존을 가늠하는 시험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고 생존 전략을 찾아내려 고민하고 노력중이다.

    -행안부의 옥외광고에 대한 정책 기조나 구체적인 추진사례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옥외광고 산업은 크게 광고물의 제작과 매체 대행 두 가지로 대별하여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지원과 육성 방안도 구분을 해서 마련돼야 한다. 그런데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 보면 주무부처의 옥외광고 산업 및 옥외광고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 그를 바탕으로 구체화되는 정책과 제도들은 업계가 기대하는 바와 궤를 달리하는 점이 많았다. 아쉽다. 그동안 옥외광고를 간판 제작업으로만 인식하던 시절이 매우 길었다. 하지만 이제는 2023년 기준 옥외광고 대행 부문의 산업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대행 부문의 육성이야말로 국내 옥외광고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세계화의 동력으로 활용해 나가야 할 중요한 아젠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동안 정부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운영해온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인한 옥외광고 분야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시장에서 이미 퇴출된 기술과 소재를 활용해서 샌드박스 사례, 즉 실증특례라는 이름으로 허용해준 옥외광고 매체들에서 법을 회피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 진흥을 앞세워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도심에 흉물로 존치되거나 사업자들의 한탕주의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문제까지 생겨나고 있다. 샌드박스 이름을 달고 나온 옥외광고 사업중 지금까지 단 하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 행안부가 샌드박스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옥외광고 주무부처로서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올해 국내 옥외광고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방송과 신문 광고가 대폭 감소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외광고도 디지털 옥외광고(DOOH)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해 말 행안부가 새로 지정한 3개의 옥외광고자유표시구역에 설치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물의 출현은 성장세에는 기폭제가 될 것이지만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다. 행안부와 해당 지자체가 균형 발전과 상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회원사와 옥외광고 업계를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제는 우리 옥외광고 산업도 국내시장에서의 발전 단계를 넘어 세계화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WOO 회원 가입, 2023년 애드아시아 서울 개최, 부산국제광고제를 통한 한국 DOOH광고 국제 홍보 등의 활동을 펼쳤다. 협회 명칭 변경도 같은 맥락이다.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우리 업계가 협회를 믿고 참여해주신 결과다.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환경과 어려운 상황이 밀려올지 모르지만 서로 신뢰하고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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