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찍혀야 사는 시대다. 이제 매장의 간판과 인테리어는 길을 걷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것보다 SNS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찍힐 수 있는 디자인이 반영돼야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간판의 가치와 역할이 예전과는 사뭇 달리지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멋진 간판 디자인 하나로 자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매장들이 있다. 간판 자체가 멋진 포토존이 되면서 SNS에 이슈가 되고 있는 세계의 간판 명소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SNS 픽(Pick)! 사인’ 코너를 연재한다.
파격적 형태의 문자 사인이 보여주는 혁신의 힘
창의적 아이디어 이끌어내는 전시 시설들 ‘장관’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위치한 역사산업 박물관 MOHAI(Museum of History and Industry)는 박물관 그 자 체보다 부대시설인 베조스 혁신센터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공간이다.
MOHAI 1층에 소재한 베조스 혁신 센터는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 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 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창의 공간이 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올슨 쿤딕 (Olson Kundig)이 설계한 이곳에서는 혁신센터라는 이름처럼 성공적인 혁신 가의 공통 특성,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 현시키기 위한 마인드맵 등 창의적이 고 혁신적인 사고를 위한 다양한 시설 들이 구축돼 있다.
시애틀의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나무 형상의 갤러리를 통해 보여주는 시애 틀 특허나무(Seattle Patent Tree)를 비롯해 성인의 몸 만큼 큰 그래픽노블( 소설) 책을 통해 시애틀의 혁신 역사를 보여주는 ‘Go Big!’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곳이 유명해진 데는 박물관 외부에 설치된 대형 사인이 주요한 역 할을 했다. 베조스 혁신센터 상호를 표 현한 이 금속사인은 마치 글자가 벽면 을 따라 흘러내린 듯한 독특한 구조로 방문객들을 위한 포토존 및 벤치의 역 할을 한다.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 사인에 앉거나 앞에 서서 사진을 찍 기 바쁘다. 이 외에도 필요 이상으로 튀 어나온 채널사인과 형이상학적 이미지 의 야외 간판 등 실내외에서 아주 독특 한 사인 시스템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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